
v3에서 v4로, 왜 전략을 바꿨나?
기존 v3 전략은 추세 추종 + 단방향 DCA로 운영했습니다. 상승장이나 하락장 한쪽에만 베팅하다 보니, 방향을 틀릴 때 손실이 컸고, 시뮬레이션 결과 승률이 약 34%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핵심 문제는 단순합니다:
시장 방향을 맞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발상을 전환했습니다. 방향 예측을 포기하고, 양쪽에 동시 진입하자. 올라도, 내려도, 한쪽은 반드시 수익입니다.
듀얼 익절 전략이란?

이름 그대로 두 방향 모두에서 익절을 노리는 전략입니다.
- 업비트: 현물 매수 (롱)
- 바이빗: 1x 숏
같은 자산(BTC)을 양쪽에서 동시에 잡고, 가격이 어느 방향이든 움직이면 수익 쪽을 먼저 익절합니다.
핵심 아이디어
BTC 상승 → 롱 익절 → 숏은 DCA로 평단 낮추기 → 반등 시 숏도 익절
BTC 하락 → 숏 익절 → 롱은 DCA로 평단 낮추기 → 반등 시 롱도 익절
양쪽 다 익절하면 1라운드 완료. 쿨다운 후 다음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2단계 DCA — 탐색과 집중
v4의 분할매수는 2단계로 나뉩니다.
Phase 1: 탐색
소액으로 양쪽에 가볍게 진입합니다. 시장이 어디로 갈지 모르니까, 자금의 약 40%만 사용합니다.
- 소액 분할매수
- 시간 기반 간격 (하락 트리거 없음)
- 양쪽 동시 진행
Phase 2: 집중
한쪽이 익절되면, 남은 손실 쪽에 큰 금액으로 빠르게 물타기합니다.
- Phase 1 대비 약 3~4배 증액
- 간격도 절반으로 단축
- 자금의 60%를 집중 투입
이 설계의 장점은 승자에게는 적은 돈을, 패자에게는 큰 돈을 쓴다는 것입니다. Phase 1에서 가볍게 탐색하고, Phase 2에서 결정적으로 물타기하면 평균 매입가를 빠르게 끌어내릴 수 있습니다.
왜 시간 기반 DCA인가?
“가격이 N% 하락하면 매수”하는 방식 대신, 일정 시간 간격으로 매수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 거래 횟수를 줄일 수 있다 — 수수료가 누적되면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 급변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다 — 급락 시 한꺼번에 물타기하면 자금이 고갈됩니다
- 시뮬레이션에서 검증됨 — 시간 기반이 하락 트리거 대비 더 나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뉴스 감성분석으로 포지션 동적 조절

“양방향이면 뉴스가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상승장에서 숏을 풀배팅하는 건 돈을 태우는 것이죠.
v4는 4시간마다 뉴스를 수집하고, AI로 시장 감성을 분석하여 포지션 비중을 자동 조절합니다.
감성별 포지션 조절
| 감성 | 롱 | 숏 | 의미 |
|---|---|---|---|
| 강한 상승 | 풀 | 🛑 정지 | 숏 진입 안 함 |
| 상승 | 풀 | 최소 | 숏 소량만 |
| 중립 | 풀 | 풀 | 기본 양방향 |
| 하락 | 풀 | 풀 | 기본 양방향 |
| 강한 하락 | 🛑 정지 | 풀 | 롱 진입 안 함 |
핵심 포인트:
- 확신이 있을 때만 반대쪽을 정지합니다
- 롱은 대부분의 경우 풀 유지 — 하락장에서도 바닥 매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 중립~하락은 동일하게 양방향 풀 — 불확실할 때는 기본 전략 유지
비대칭 설계의 이유
테스트 과정에서 흥미로운 발견이 있었습니다. 하락장에서 롱을 줄이면 오히려 성과가 나빠집니다. 하락장에서 꾸준히 롱 DCA를 해야 반등 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최적 전략은:
- 상승 시그널 → 숏 축소/정지 (손실 방어)
- 하락 시그널 → 롱 유지 (반등 대비)
이 비대칭 구조가 백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익절 메커니즘: 트레일링 스탑
익절은 단순한 고정 비율이 아닌 트레일링 방식을 사용합니다.
수익률이 목표에 도달 → 트레일링 ON
→ 고점 갱신 시 기준점도 갱신
→ 고점 대비 일정 비율 이탈 시 익절 확정
이 방식의 장점:
- 수익이 더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음
- 반전 시 빠르게 확정하여 수익 보존
- RSI 등 추가 지표 없이 즉시 발동 (시뮬레이션에서 RSI 필터를 제거한 것이 더 나은 결과)
5년치 실제 BTC 데이터 백테스트

시뮬레이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2020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실제 업비트 BTC 일봉 데이터로 백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전체 결과
60일 윈도우, 30일 슬라이딩으로 총 65개 구간을 테스트했습니다.
| 지표 | 감성 OFF | 감성 ON |
|---|---|---|
| ROI 중앙값 | +0.28% | +0.54% |
| 수익 확률 | 50.8% | 55.4% |
| 최악 손실 | -30.46% | -22.19% |
감성분석을 적용한 것만으로 최악 손실이 8%p 이상 개선되었습니다.
연도별 성과
| 연도 | BTC 변동 | 전략 ROI | 수익률 | 해석 |
|---|---|---|---|---|
| 2020 | +92% | -10.2% | 0% | 극단 상승장 — 숏 손실 |
| 2021 | +10% | +0.1% | 50% | 보합 |
| 2022 | -10% | +3.9% | 67% | 하락장에서 빛남! |
| 2023 | +18% | +0.3% | 54% | 안정적 |
| 2024 | +17% | +1.4% | 67% | 상승장에서도 수익 |
| 2025 | -3% | +0.6% | 58% | 안정적 |
어떤 장세에서 강한가?
- 하락장/횡보장: 가장 강함. 변동성이 있으면서 방향 전환이 있을 때 양쪽 익절 가능
- 혼합 장세: 롱/숏 모두 기회가 오므로 높은 수익률
- 극단 상승장: 약점. BTC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숏 측 손실이 큼
최고의 순간
2022년 5월 루나 사태 때, BTC가 37% 급락하는 동안 전략은 +10.6%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숏이 빠르게 익절되고, 롱은 Phase 2 물타기로 저점 매수 후 반등에서 익절한 교과서적인 라운드였습니다.
감성 영향도 실험 — 어디까지 믿을 것인가

감성분석의 영향도를 4단계로 나눠 실전 데이터로 비교했습니다.
| 모드 | 설명 | 수익률 | 2020 상승장 |
|---|---|---|---|
| OFF | 감성 무시 | 50.8% | -21.3% |
| 약한 | 반대쪽 축소 | 52.3% | -17.5% |
| 중간 | 반대쪽 거의 정지 | 53.8% | -15.8% |
| 강한 | 확신 시 완전 정지 | 55.4% | -10.2% |
“확신하면 정지”가 가장 좋았습니다. 복잡한 확신도 연동(비례 조절)은 오히려 성과가 나빠졌습니다. 단순한 규칙이 강합니다.
추가로 흥미로운 실험도 했습니다. 60일 동안 감성을 고정하는 것(비현실적)과 4시간마다 랜덤으로 바꾸는 것(현실적)을 비교한 결과, 전략이 감성 변화에 로버스트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감성이 자주 바뀌어도 성과 차이는 1%p 미만이었습니다.
v3 → v4 전환 과정
전략 전환은 하루 만에 이루어졌습니다:
- 6개 전략 시뮬레이션 — 무한DCA, DCA+익절, 3전략조합, 델타뉴트럴, 듀얼익절(트리거), 듀얼익절(시간) 비교
- 파라미터 최적화 — 수천 회 시뮬로 DCA 분할 수, 간격, 익절률, 트레일링 거리 등 튜닝
- 감성분석 통합 — 뉴스 RSS 수집 + AI 감성 판단 + 포지션 비중 조절
- 실전 백테스트 — 5년치 실제 BTC 데이터로 검증
- PAPER 모드 배포 — 실제 거래 없이 전략 검증 중
핵심 교훈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
적게 거래할수록 수익이 좋다.
수수료가 누적되면 기대 수익을 갉아먹습니다. 거래 빈도를 줄이고, 한 번에 의미 있는 금액을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남은 과제
v4는 현재 PAPER 모드로 운영 중입니다. 실전 전환 전에 확인할 것들:
- PAPER 관찰 기간 — 최소 2~4주간 실제 시장에서의 행동 패턴 확인
- 극단 상승장 리스크 — BTC가 단기간에 2배 이상 오를 경우의 대응 방안
- 뉴스 감성분석 정확도 — 실제 뉴스 기반 감성과 모멘텀 기반 추정의 괴리 측정
- 수수료 최적화 — 지정가 주문 활용률 극대화
마무리
v3에서 v4로의 전환은 단순한 파라미터 변경이 아니라 철학의 전환이었습니다.
- “방향을 맞추겠다” → “방향을 몰라도 수익을 내겠다”
- “한 방에 크게” → “양쪽에서 조금씩”
- “손절로 방어” → “DCA로 회복”
아직 PAPER 단계이지만, 5년치 백테스트에서 보여준 55% 수익률과 하락장에서의 강점은 고무적입니다. LIVE 전환 후의 실전 결과는 추후 포스팅으로 공유하겠습니다.